치유의길 STORY
치유의길의 시점인 [일월산 자생화공원]은 우리에게는 아픔인 일제 수탈 역사의 현장이다. 얼핏 보면 고대 사원같이 생긴 건축물은 광물 수탈을 위해 선광시설이다. 아픔 위에 흙을 덮고 우리 고유의 자생화 들을 심어 지금은 공원이 된 이곳은 생태적 교육과 함께 다른 무언가를 일깨워 주고 싶어서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길을 따라 조금 걷다 보면 폐품을 활용하여 해님 달님 설화를 정크아트로 만든 버스정류장이 나온다. 외씨버선길을 걷는 길벗들이 좋아하는 사진 촬영 구역 중 한 곳이니 본격적으로 걷기 전에 추억을 남겨보는 것도 좋다. 무아교를 지나 아름다운 숲길 입구까지의 구간은 계곡 옆을 따라 걷는 청량감 넘치는 길이다. 더운 여름이라면 시원한 계곡물에 잠시 발을 담그는 여유를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